건국 최초의 민주화 시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다

대구 2·28민주운동 집결지 표지


 VH8V+C9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95 / 거리 바닥에 표지 위치



장소 이야기

이곳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의 부정부패와 폭압에 항거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 운동을 일으킨 집결지이다.

대구는 진보적 분위기가 우세했기 때문에 반독재 야당으로 정당 체제를 구성할 수 있는 민주당의 선거 전략상 가장 중요한 핵심지역이었다. 하지만 비민주적 개헌과정을 통해 독재 권력을 강화한 자유당 정권은 3월 15일 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유세에 청중들의 참여를 막으려 했다. 학생들이 유세장에 못 가도록 일요일 강제 등교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학생들은 부당함을 지적하고 일요 등교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의문을 작성하였다. 자유당 정권의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면 일제히 궐기한 학생들은 학교를 뛰어나갔다. 대구 시내는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자유와 민주화를 외치며 민주 운동을 일으킨 대구 학생시위는 역사적인 의의가 큰 사건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조직한 자발적인 시위였고,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자유혼을 흔들어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4·19혁명의 중요한 도화선이 되었다. “학원의 자유를 달라!” “학생들을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라” “민주주의를 살리고 학원에 미치는 정치권력을 배제하라!” 이러한 대구 고교생들의 울분의 외침은 전국적으로 메아리쳐 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권력 연장 야욕에 맞서 맨 먼저 일어선 곳이 대구이다.

경북고, 대구고등 고등학생들이 선도적으로 독재와 부정에 항거한 2·28민주운동은 들불처럼 번져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원동력이 되었으니 그 가치를 바르게 계승하고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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