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학도여 피가 있거든 일어서라

대구 2·28민주운동 경북도청 자리


 VHCR+VV 대구광역시

대구광역시 중구 경상감영길 99(포정동, 감영공원) / 회화나무 아래에서



장소 이야기

1960년 2월 27일과 28일은 대구에서 자유당과 민주당의 선거유세가 있는 날이었다. 정부는 27일 자유당 유세에 많은 사람을 강제로 동원한 반면 28일 민주당 유세는 방해할 의도로 일요일까지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조치가 취했다.

부당한 일요 등교 지시에 거부감을 느낀 학생들은 정부에 맞서 학원의 자유를 외치며 선언문을 작성하고 교문을 박차고 나섰다.

경상감영공원은 경상북도청이 있었던 자리로 1960년 2월 28일 경북고등학교 이대우 학생회장등 학생들이 자유당의 독재와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일으키며 회화나무 아래에서 선언문을 낭독한 장소이다.

선언문은 이승만 정부에 대한 학생들의 집단적 저항의 결과물이자 자유민주적 권리 의식과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열망이 녹아 있다.

“백만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붉은 피는 지금 이 순간에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를 쳐부수기 위해서는 이 목숨이 다할 때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들의 기백이며 이러한 행위는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우리는 일치단결하여 피 끓는 학도로서 최후의 일각까지 부여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하여 싸우련다.” (선언문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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