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할머니부대의 함성

마산 부림시장


 6H4F+HC6 경상남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352(부림동) / 부림시장 및 지하상가 입구



장소 이야기

마산 부림시장은 4·19의 다른 측면을 확연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1960년 4월 19일 서울에서 시위와 큰 사고들이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관련 시위가 확산하면서 시민, 학생과 경찰들의 충돌이 격해질 무렵, 마산의 오래된 시장인 ‘부림시장’에서 1960년 4월 25일 할머니들의 단체 행동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죽은 학생 책임지고 이 대통령 물러가라.”라는 문구를 걸고 행진하는 할머니들의 시위를 따라 시청 앞에는 오후 3시 약 3만 명이 밀집할 정도로 군중이 불어났다. 할머니들이 앞장선 군중은 “내 아들 내놓아라.” “살인 경관 잡아내라.”라며 마산 경찰서에 몰리기도 했고, 전날인 4월 24일에는 할아버지들이 “책임지고 물러가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청을 향하기도 했다.

마산 할머니들의 시위는 당시 마산 부림시장 인근 '강남극장'에서였고, 지금 그곳은 다른 건물로 바뀌어 있다. 아직도 사람들이 오가는 마산 부림시장을 찾는 많은 이들은 그날 할머니들이 그곳에서 어떤 역사를 썼는지 알고 있을까? 거리의 풍경은 바뀌었지만 할머니들의 함성은 지금도 길을 따라 흐르는 것 같다.




 사진 이야기 보기


 영상 이야기 보기


  360도 현장 공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