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아우성을 보았느냐 들었느냐

마산(現 창원) 3·15의거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


 6H39+35H 경상남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대로 273 / 길가에 보존 처리된 담벽 있음



장소 이야기

무학초등학교 총격 담장은 1960년 3월 15일 의거 당일, 경찰이 시위대에게 무차별 사격을 가했던 곳으로 민주화 투쟁의 시리고 치열했던 역사 현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60년 3월 15일 전국 투표소에서 정치깡패 동원, 공개투표, 가짜 투표용지 투입, 투표함 바꿔치기 등 상상을 초월하는 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 부정선거를 확인한 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 선거 포기를 결정하고 오후 4시 30분에는 민주당 중앙당이 3·15 선거가 불법 무효임을 전면 선언하였다.

“부정선거 다시하라!!”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에 항의하기 위해 개표장인 마산 시청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시위의 긴박성을 예측하고 전원 실탄을 장전한 소총으로 무장하고 엄중한 경계를 펴고 있었다. 시청으로 향하던 학생 시민들은 경찰의 총탄과 최루탄에 밀려 무학초등학교 앞길에서 합류하게 된다. 시민들과 청년들은 방화수용 물통으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찰은 소방차를 동원해 물을 뿌렸고 시민들은 이에 저항했다. 경찰은 취루탄과 공포탄을 발사하다가 실탄을 발사했다.

밤 10시가 넘어서자 진압부대 200여 명이 도착했고 한동안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아우성은 피가 되어 쏟아졌다. 제1차 마산의거로 총 9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행된 이들은 격심한 고문을 당했다.

당시 사격으로 무학초 담장 오른쪽 벽에 13발, 왼쪽 벽에 6발 등 총 19발의 총탄자국이 뚜렷이 남은 학교담장이 그대로 있었으나 원래 담장이 헐리고, 2014년 원 위치에서 10m 떨어진 곳에 총격 담장을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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