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 | 마산(現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민주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뜻을 기리며..

마산(現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7H3Q+2G 경상남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성역로 75 / 옥녀봉 기슭에 있음

장소 이야기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는 1960년 3월 15일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민주를 쟁취하기 위해 희생된 영령들의 넋이 잠든 곳이다. 1960년 3월 15일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3·15의거는 마산지역에서 발생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3·15부정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투표권을 우롱당한 시민들과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하였고 순식간에 마산, 창원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4월 11일 27일 만에 행방불명되었던 김주열 열사가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 처참한 모습으로 마산중앙부두에서 발견이 되었고 시신은 마산도립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민들과 학생들은 그의 참혹한 죽음을 확인하자 몹시 분하고 노여운 감정이 가슴 밑바닥에서 북받쳐 올랐다.

마산 시민들의 격노와 울분은 민주의 횃불이 되어 시위는 더욱 격화되었고 전국적으로 증폭되었다. 경찰의 강경탄압에 대항하여 시민들과 경찰들은 격돌을 하였고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인명피해가 초래한 격렬했던 유혈 시위였다. 마산 시민들과 학생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이 땅에 정의를 세우고 4·19 혁명을 촉발해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중요한 기폭제가 되었다.

3·15마산시위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 행위에 대항해 의롭게 거사를 했다는 뜻에서 ‘의거’라고 붙여 3·15마산의거라고 부른다. 3·15의거는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이다. 정의를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민주화를 향한 염원의 물결의 정신과 갈망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열망은 계속되어야 한다.